강원도여행

[영월여행] 영월 방울재에서 만난 카렌펠트 또는 라피에 불리는 특별한 모양의 바위들

들꽃(野花) 2013. 10. 27. 06:57

 

[영월여행] 영월 방울재에서 만난 카렌펠트 또는 라피에 불리는 특별한 모양의 바위들

 

강원도 영월로 여행을 떠나자.

영월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조선 제6대 임금이었던 어린 단종을 떠오르게 한다.

작은아버지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기고 임금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오지로 유배를 와서 청령포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던 슬픈 이야기가 있는 곳이 영월이다. 그 어린 임금이 한양도성에서 강원도 영월로 유배가는 길, 그가 지나는 길에는 숱한 사연을 간직한 지명들이 있다.

오늘은 강원도 한반도면 옹정리 고갯마루에 있는 방울재를 찾아간다.

단종이 지나갔던 길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러 가는 여행이다.

 

이번 강원도 백두대간 여행길은 평창과 영월의 지질명소를 찾아떠난 여행으로 강원도 남부지방의 특별한 석회암지대의 카르스트지형에 대해 공부하며 배워가는 여행이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이라 원래는 강원도 서면으로 선암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에서 바라보는 지형이 마치 한반도를 닮았다고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자 면의 이름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개칭한 것이다.

서면(한반도면) 신천리에서 영월도 가는 길, 옹정리를 지나면서 방울재라 불리는 고갯마루를 지나게 된다.

방울재에 오르면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모양들을 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듬성듬성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석회암 지대의 카르스트지형 중 카렌펠트 또는 라피에라 불리는 지형이라고 한다.

 

 

 

 

석회암이 용식되어 생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무리지어 있는 지형으로 나출카르스트 또는 카렌펠트라고 한다.

프랑스어로는 라피에, 독일어는 카렌펠트라 불린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거대한 동물이 음식을 먹는 모양처럼 보이는 바위가 멋지다.

 

 

 

이곳 소공원은 한반도면 신천리에서 영월읍으로 넘어가는 길가에 조성된것으로 보이는 조형물을 보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에 의해 형성된 특별한 지형이다.

 

공원 도착하기 전 우측으로는 이곳 면의 이름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한반도지형을 찾아가는 길이다.

강원도 영월과 평창, 태백, 정선 등의 지역은 석회암 지형의 단면들을 볼 수 있는 지형이 산재해있는데 한반도 지형, 방울재, 선돌 등 다양한 지형들이 그 범주에 속한다.  석회암 지대의 특별한 진행과정에서 만들어진 숱한 형태의 지형들 때문에 유명한 관광명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단종이 노산군이 강등되어 슬픔은 간직한 채 넘어야 했던 방울재

단종을 태우고 가던 말이 이곳 옹정리 고갯마루에서 무슨 낌새를 차렸는 지 울며 가려고 하지 않자 단종을 호송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끌고 넘다가 말의 목에 달아 놓은 방울이 떨어져서 '방울재'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방울재다

 

저 노랗게 단풍 든 길을 단종은 어떤 마음으로 넘었을까?

 

 

 

 

원주 신림에서 주천면을 거쳐 영월로 가는 88번 도로를 확장하면서 생긴 작은 공터 였을 거이다.

그럼 이곳이 어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이곳의 특별한 지질 때문일 것이다.

이곳은 석회암 지역으로 카르스트 지형이라 부르는데, 카르스트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고 진행되는 과정을 카르스트 윤회라 한다.

그 과정에서 불용성 물질들이 모이면 테라로사라는 특별한 토양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붉은 황토를 말한다.

그럼 붉은 황토는 어디에 쓰일까?

 

 

바로 벼농사를 지을 때 농토 개량을 위해 논에다 황토를 깔게 되는데 많은 양을 황토를 찾아 다니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석회석을 이용하여 만드는 시멘트의 원료중 황토도 들어가는 데 이곳 주변에는 시멘트 공장들이 많이 있어서 그 원료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아마 이곳도 그런곳에 해당되지 않나 싶다.

 

흙을 운반하는 도로가 인접해있어 흙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 같다.

 

 

 

그렇게 흙이 파내어 가는 중 커다란 바위들이 있어 남겨 놓은 것이 오랜 시간 동안 비에 씻기고 씻기어 이렇게 되었을것 같다.

 

제천에서 청풍으로 가다보면 금월봉이라는 특이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곳 또한 그렇게 해서 발견된 곳이다.

 

 

 

테라로사(Terra rossa, 이탈리라어는  "붉은 흙")는

석회암의 풍화로 인해 생성되는 붉은 점토성을 가진 흙으로 석회암이 풍화될 때, 적토는 바위 안에 포함되어, 녹지 않는 다른 돌의 성질과 함께 함께 남게 된다. 산화되는 상황에서, 지하수면 위에 떠있게될 때 산화철이 점토 안에 남게 된다. 이것이 특유의 붉거나 주황빛을 낸다. 

 

 

 

카렌펠트는

석회암 지역의 노출면에 빗물이 흘러내리면, 그 조직에 따라서 용식(溶蝕)이 잘 되는 부분과 잘 안 되어 남는 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치 용암의 표면을 보는 것과 같은 복잡한 소돌기(小突起)를 형성한다. 그것을 라피에 또는 카렌이라 한다. 

 

 

 

어린 꼬마들의 놀이터로서도 최고일 것 같아 이바위 저바위 옮겨다니면서 즐겁게 놀고 있다.

 

 

 

 

다양한 모양들을 가진 방울재의 카르스스트지형

카렌펠트, 라피에 등의 석회암 지대으 구조를 배울 수 있는 곳

자연을 감상하며 공부도 하며 즐거운 여행이다.

 

 

 

배고픔에 허덕이며 먹을것을 찾고 있는 모습

 

 

 

 

 

 

 

 

인간의 손에 의해 찾아지게된 멋진 모습들에 한참을 머물다 간다.

지질여행길에 만난 또 다른 즐거움이다.

 

 

 

소공원 한 편에 만들어진 탑으로

21c를 열어가는 첫해에 탑을 받치고 있는 큰 기둥은 우리나라를, 그 위 3개의 큰 탑은 강원도와 영월군과 서면을, 또 다른 작은 탑 17개는 우리면의 행정리를 뜻하고 있으며 국토의 아름다움과 나라 발전을 기원하면서 우리 면민의 뜻을 담아 2000년 8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정성을 다하여 쌓은 탑입니다. 2001년 5월 5일 -서면 장-

 

 

 

 

찾아가는 길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