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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일본식 정원과 백제양식의 별서정원으로 가꾸어진 호남지방에서 제일 큰 이훈동정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

들꽃(野花) 2015. 4. 23. 07:00

[목포여행] 일본식 정원과 백제양식의 별서정원으로 가꾸어진 호남지방에서 제일 큰 이훈동정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

 

목포의 유달산

노적봉과 유달산 사이의 주처장에서 유달산을 향해 계단길을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목포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대학루다.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이는데 이훈동 정원으로 위치상 유달산의 남동쪽에 해당하며 노적봉 주차장 조금 못 미쳐이다.

목포를몇 번 왔지만 이훈동 정원이 아! 저곳이구나. 하는 정도로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했다. 일반 관광객들이 찾아갈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할 수 없어 먼발치에서 보고 갔을뿐이다.

그래서 이번 목포여행에서는 유달산도 꼭 오르리라. 시간이 되면 이훈동정원을 찾아가보리라 맘을 먹고 떠나온 여행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만에 내려논 KTX의 빨름에 감탄을 하며 목포역에 내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그 맛을 느끼고 싶어 온금동에 있는 선경준치회집에서 준치회무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유달산 반대편의 어민동산에도 들려보았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유달산 정상의 마당바위에서 일등바위와 목포의 바다와 목포시가지를 보았다는 사실, 그럼 남은 곳은 이훈동정원이다.

 

이훈동정원

이훈동정원은 1930년대 일본인 우찌다니 만패이가 만든 일본식 정원이며, 해방후 해남 출신의 국회의원 박기배씨가 소유했던 것을 1950년대에 이훈동씨가 매입하여 오늘에 이른것이라고 한다.

 

이훈동 정원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

 

 

 

이훈동 정원 뒤쪽의 약간 언덕위에서 정원을 내려다 본 모습

 

 

 

유달산 대학루에서 내려다 본 이훈동정원

 

 

1950년대에 이훈동씨가 매입한 정원의 입구

정원입구의 시설들을 보면 왠지 근접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느껴진다.

 

 

 

이훈동 정원의 대문

 

 

 

이훈동 정원은 60여년이 지나는 동안 일본식 정원의 특징은 사라지고 백제양식의 별서정원으로 가꾸어졌다고 한다.

 

 

 

개인정원으로는 이훈동 정원이 호남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정원의 구성은 입구, 안뜰, 임천정원, 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디에서 왔는 지 설명이 없는 석탑

정원 곳곳에는 탑이 몇개 있는데 탑에 대한 설명이 없어 자세한 것을 알 수 없는 게 조금 흠이다.

이밖에도 승탑, 부도도 있고

특별한 모양의 석재들도 정원내 곳곳에 있다.

 

 

 

정원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데 그 종류만해도 무려 113여종에 이른다.

이곳이 남부지방이라 지방에 맞게 상록수를 많이 심어 꾸민것으로 일본식 정원의 형식을 띠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정원에 어찌 이리도 많은 나무들이 있을까?

일제강점기 때 우찌다니 만페이라는 일본이 만들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탑과 승탑 등 절에 있어야할 것들도 지들 맘대로 갔다놓았으니 지금으로서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목련꽃이 떨어진 곳에 말없이 서 있는 석탑

어디에서 왔는지

어느절에서 왔는지

저 탑을 돌며 빌고 빌었던 우리네 엄니들의 정성은 어디로 갔는지

~~~

 

 

 

정원에 심어져 있는 113종의 나무들을 살펴보면

한국 야생종이 37종, 일본 원산종 39종, 중국 원산종 25종 기타 12종이 있으며 이중 상록수는 69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정원수 중에서 현관 앞에 있는

지금 앞의 향나무 두 그루는 암수 한쌍으로 일본 원산 향나무라고 한다.

이 향나무는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니라 자생목으로 일본의 화산 폭발 때 그 씨가 목포까지 날아와서 싹이 텃을 것이라 전해지고 있는 향나무이다.

 

 

 

 

이훈동 정원은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야인시대의 촬영지라고 한다.

 

 

 

 

이훈동 정원은 1988년 3월 16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후원으로 오르는 길

 

 

 

후원오르는 길에 본 건물

 

 

 

 

잘 가꾸어진 잔다밭에 이훈동씨의 흉상이 좌측 중앙에 서 있다.

 

 

 

 

이훈동 흉상

 

 

 

 

찾아가는 곳

이훈동정원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유동로 63(유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