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여행] 척야산 벼락바위의 전설과 동창보 수로 및 암각명 - 강원도 기념물 제65호
봄을 기다리는 척야산 홍천군역사문화수목원
척야산에 만들어진 홍천군역사수목원은 아직은 좀더 있어야 봄의 기운을 느끼려나보다.
3월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봄은 저만치에서 손짓만 하고 좀더 기다리라고 한다.
내촌천은 버들가지가 움을 티우고 있고 기존의 동창보 수로는 물이 흐르지 않고 있다.
척야산 아래 암벽은 벼락바위가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고 척야산 아래 산줄기를 따라 작은 물줄기, 즉 수로가 있는데 이 수로와 수로를 만든 김군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문화재청에서는 강원도 기념물 제65호로 지정하고 있다.
동창보 수로는 내촌면 물걸리의 벼농사를 짓기 위하여 1,800년경에 축조한 것으로 서석면 수하리에서 시작하여 내촌면 물걸리 동창마을 일대까지 약 2km의 물길을 축조하고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지었던 조선시대 전형적인 농경문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된 홍천 동창보 수로 및 암각면
벼락바위의 유래
전설에 따르면 이 암벽위에 괴물이 살고 있어 근방 인축에 피해가 컸다고한다. 마을사람들은 천신에게 괴물의 퇴치를 기원하는 큰 제사를 올렸다. 천신이 감동하여 바위에 벼락을 치니 괴물은 거대한 지네의 사체로 변했다. 그후 사람들은 화를 면하게 되었으며 암벽은 벼락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좌측 산위에 정자가 보이는 데 저곳에 척야산 홍천문화역사수목문화원이 조성되어 있고 우측의 하천이 내촌천이다.
지난 가을날 한창 멋을 내었던 갈대들이 앙상하게 말라 봄을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유유히 흐르는 내촌천
버들가지에는 물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봄이 찾아올 것 같다.
벼락바위의 전설이 전해지는 암벽
강원도 농경문화재 제65호 동창보 보주 김군보(致集)공 감사비
이곳에 자신의 재산으로 털어 수로를 만든 김군보의 감사비와 숭혜각이 보인다.
숭혜각
숭혜각 안의 비는 글이 새겨져 있지 않은 데 무슨 사연인지 알 수 없다.
혹 좌측에 별도로 세워져 있는 감사비로 대신하려는 것은 아닌지.
동창보 수로 중간 지점의 동북쪽 암벽에 '보주 김군보'라고 바위에 새겨져 있고 그 아래 당시 만들어진 동창보가 일부는 콘크리트 수로로 변경이 되어 있다.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는 전주나 전호들이 공동으로 보를 막고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농업 용수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었으나 동창보는 부락에서 공동으로 관리하였던 마을 공동의 보가 아니라 '김군보'라는 사람 개인의 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하겠다.
저기 흙으로 만든 수로가 당시의 수로가 아닌지.
한말 이후에는 김승중이라는 사람이 보를 관리해 왔다고 전해지며, 매년 개수를 한 후에 산신과 지신에게 제사를 올려 보의 무사와 아울려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용호강노래
작사 정두수, 작곡 이유림, 노래 설운도
찾아가는 곳
홍천 동창보 수로 및 암각명
강원도 기념물 제65호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산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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