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여행] 조선말의 문신이자 대문장가인 영재 이건창 생가 -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0호
이건창 생가 -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0호
강화나들이를 나선다.
오늘은 지인과 함께 가족나들이를 간다.
지인께서 강화를 간적이 없다고 하여 인천에서 출발하여 강화도를 한바퀴 돌려고 한다.
강화도 일주를 하면서 잠깐 교동을 들어갔다 나오다가 광성보 근처의 광성식당에서 된장찌게로 점심식사를 하는 코스이다.
예전에는 강화도를 한달에 한두번씩 다녔는데 요즘은 뜸해서 어쩌다가 한번씩 가게된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강화초지대교를 건너며 좌회전을 하여 정수사를 먼저 가려고 한다.
정수사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를 지인에게 소개를 할 겸 길가에 주차를 한다.
하늘은 맑고,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그 아래 탱자나무에는 열매가 가시사이에 달려있다.
주위에는 분홍색의 부용꽃이 군락을 지어 이쁘게 피어있다.
그 길 건너에 오래된 향나무 사이로 초가집이 보인다.
조선말기의 문신학자이자 대문장가인 이건창 선생의 생가터이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0호
이건창 생가
길가 전주대에 이건창생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과 길거너 오래된 향나무 사이로 초가집이 나그네의 눈에 들어온다.
나이를 알 수 없는 향나무와 오른편에 영미당 이건창 선생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집앞 주차장 한편에 노랗게 피어있는 루드베키아가 무더운 여름날 꽃을 피우고 있다.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114번길 6(사기리)
이건창생가는 전형적인 한옥구조를 보이는 집으로 9칸 규모의 ㄱ자형 평면을 갖춘 집이다.
이건창 선생은
본관은 전주, 자는 봉조, 호는 영재, 할아버지는 이조판서 이시원이며 아버지는 증이조참판 상학이다.
이건창은 1852년(철종 3)에 태어나서 1898년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조선말기의 문식· 학자 이자 대문장가이다.
할아버지가 개성유수로 재직할 때 관아에서 태어나 출생지는 개성이나 선대부터 강화에 살았다.
할아버지로부터 충의(忠義)와 문학(文學)을 바탕으로 한 가학(家學)의 가르침을 받았다.
5세에 문장을 구사할 만큼 재주가 뛰어나 신동이라는 말을 들었다.
장성한 뒤에는 모든 공사(公私) 생활에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고종 3년(1866) 15세의 어린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나이가 어리다고 등용이 연기되어
19세인 1870년에 홍문관에 나아갔다.
고종 11년(1874) 서장관으로 발탁되어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이듬해 충청도 암행어사 등을 지냈다.
천성이 강직해 부정·불의를 보면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친척·친구나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처단하였다고 한다.
강직한 성격 때문에 세 번씩이나 유배되고 또 풀려났다.
그의 저서 『당의통략』은 파당을 초월하고 친족을 초월하여 공정한 입장에서
당쟁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기술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당의통략』외에 『영미당집』이 있다.
영미당 이건창 선생 문학비
숭양가는 길에
개성을 육년사이에 다섯번 지났지만
부소산과 채하동도 들르지 못했네
자세히 헤아리니 일생 동안 벼슬살이에서
마음에 맞는 일보다는 몸만 고달팠네.
이건창생가 길 건너편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79호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탱자나무 주위에 무궁화가 이쁘게 피어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
천연기념물 제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의 나이는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3.56m, 뿌리부분 둘레 2.2m이다.
가지의 굵기로 미루어 볼 때 매우 컸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대부분 가지가 죽고 동쪽 가지만 살아 있다.
탱자나무는 열매와 껍질은 약재로 사용되며 줄기에 가시가 나 있어 과수원 울타리용으로 적합하다.
강화 사기리의 탱자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심은 국토방위의 유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 한계선인 강화도에 자리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탱자나무 주위에 부용이 이쁘게 피어있다.
강화나들이길에 만난 사기리 탱자나무와 이건창생가를 뒤로하고 정수사로 향한다.
찾아가는 곳
인천광역시 시도기념물 제30호
이건창생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114번길 6(사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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