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역사탐방을 다니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마이산 은수사의 금척이 그 중의 하나다. 은수사는 고려의 장수였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를 드렸던 장소로 전해지는 데 기도 중에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이름이 은수사라 붙여진 사찰이다. 현재 샘물곁에는 기도를 마친 증표로 심은 청실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왕권을 상징인 금척을 받는 몽금척수수도와 어좌 뒤의 그림인 일월오봉도가 태극전에 모셔져 있다. 금척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꿈속에서 신인으로부터 받았던 왕권을 의미하는 금으로 된 자를 말한 것이다. 금척을 소재로 개국공신 정도전이 가사와 악보를 만들었고 국가의례나 경사 때 춤과 노래로 공연되었을 뿐 아니라 대한제국 당시 최고훈장인 ..